제사에 대한 나의 생각


이 글은 제사나 묘지 이장 등 전통적인 가문의 예절을 계승하고 있거나 집안에서 이견이 있어도 소통이 잘 되는 분들은 이런 문제도 있구나 하고 보시면 됩니다.


제사 묘지 이장 등의 문제로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고 이견이 맞지 않는 분들에게 하나의 견의를 말씀드리고

여유를 가지고 다른 방면으로도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합니다.



아버님이 생전에는 제사를 진행하시다가 돌아가시면서 제가 집사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라고까지 할 만큼 엄격한 절차를 따지는 집안은 아닙니다.

제사 진행이나 축문과 제사상 차리는 것 등을 알아보고 적당한 선에서 정리하여 지금껏 제사를 모시고 있습니다.


제사를 모시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가 있고 순서가 있습니다.

잘 알려진 홍동백서 조율이시 제사상을 바라보고 오른쪽이 동쪽 등 많은 규칙이 있습니다

왜 이런 복잡한 절차를 만들어 놓았을까요.

한 번쯤 생각을 해 보았을 겁니다.


제사 때문에 가족 간에 의리가 상해 서로 보지도 않는 집안이 있습니다.

묘지를 이장하는데 이견으로 등을 돌린 형제도 있습니다.

이장은 이장 문제고 제사는 제사 문제인데 왜 다른 문제까지 걸고 넘어질까요.




제일 먼저 생각해 볼 것은 돌아가신 분이 좌포우혜 홍동백서 같은 것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돌아가신 분 입장에서는 아들 손주들이 우애 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 말고는 더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후손들도 그런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음식을 차리면서 정성을 들이는 것이죠.

음식을 만드는데 정성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음식을 맛있게 만들고 예쁘고 만드는 것이 정말 중요할까요.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온 가족 모여 부침개 하나를 굽더라도 그동안에 못 나눈 이야기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비록 하룻밤이지만 서로 격려하고 지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조상에 대한 정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결혼식 참석하는 것처럼 다 차려놓은 음식에 얼굴만 보이고 왔다 가고 마는 시대가 되어 버린 현대에는

과연 명절, 제사라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새삼 되돌아봐집니다.




제사를 모시는 시간이 나오게 되면 한 번씩 어쩌다 한 번씩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다른 집 제사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묻는다면 이야기를 합니다.

돌아가신 전 날에 가족들이 모여 자정을 넘겨 제사를 지낸다면 돌아가신 날에 제사를 지내는 것과 같습니다.

가족들 의견을 모아 돌아가신 날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가족이 모이는 시간을 택해서 제사를 지내면 됩니다.

하고 말씀을 드립니다.

아니라고 합니다.

전 날에 모여 자정을 넘겨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거죠. 거기에는 의견이 없습니다.

제사를 지내는 집에서 가족 간에 의견이 모여져서 혹은 옛날부터 행해왔던 대로 한다는데는 아무런 이이가 없죠.

하지만 바빠서 못 오는 식구들을 탓을 하면서 음식을 하는데 참석을 한다 못한다 하고 이야기할 것 같으면

다르게도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앞서 질문을 드린 제사를 지내기 위해 왜 이것저것 많은 조건들을 붙였을까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옛날 많은 자손들이 돌아가신 선조들의 제사를 지내야 합니다.

누가 제주가 되어야 하는지부터 고기를 놓는 방향까지 정해두는 것이 잡음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었을 겁니다.

장손이 제주가 아니라면 돌아가신 고인의 형제 친척 중 누군가가 되어야겠죠.


음식을 놓는 방법이 정해져 있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제가 조사를 하면서 지금도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요.

생선의 배 방향입니다.

왜 생선의 배가 신위에서 보이면 안 된다고 하였을까요.

딱 한 줄, 신위에서 생선의 배가 보이면 고기가 도망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이유입니다.


과일도 순서를 정하지 않으면 많이 싸울 겁니다.

사과는 이 자리에 놓는 것이 옳니 배는 저 자리에 차리는 것이 옳니....

옛날 그 많은 식솔들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하나의 통일된 규칙이 필요했을 겁니다.




전통적인 예절이라고 하더라도 현대에 와서는 지금 처해 있는 집안에 맞게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가족이 시간을 맞추지 못하거나  제사가 많아 불편해한다면 의견을 모아 옳은 방향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모법 답안은 나오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아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축문  :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시면 됩니다.

제사 합치는 축문 : 할머니 다음에는 할아버지와 언제부터 같이 제사 모시기로 했다는 내용을 할머니 제사에 고하시면 됩니다.


한문으로 된 축문도 있는데 듣기는 고상해 들리지만 제사 날짜 제주 등 보고 내용 빼고 나면 이렇다 할 것 없으니

한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 참석하신 분들에게도 제사의 의미를 알려주게 될 것입니다.


제사는 지역마다 집안마다 집집마다 다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가족 간의 의견을 모으는 것입니다.

제사 방향, 방법, 그 모든 것을 의논하시고 의미도 새롭게 부여하여 내 집안에 맞게 만들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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